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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라스베이거스 7월 날씨와 옷, 그리고 생활

by PinkBearLook 2023. 9. 7.

처음 라스베이거스에 가게 되었을 때, 가장 종잡을 수 없는 것은 날씨입니다. 

구글로 날씨를 조회해 봤을 때, 세상 처음 보는 온도가 쓰여 있었고 처음 보는 수치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날씨는 정말 예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7월 날씨 

7월에 가게 된 나에게 현지인 한분이 가장 더울 때라고 하는 말에, 

가지고 있는 옷들 중 가장 시원한 옷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모시나 인견으로 만든 옷들을 간추려 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을 나와서 처음 맞은 바람은, 건식사우나 안의 공기 그 자체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 픽업 존은 공항과 연결된 주차건물에 위치하고 있는데, 

10분을 서있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여름의 습도는 한국에 비해 아주 낮아서, 숨쉬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뜨겁고 건조한 사우나 안을 돌아다녀 본 적이 있는가요? 

건식 사우나 플러스 따가운 햇빛이 라스베이거스의 여름 날씨입니다. 

햇빛이 작살처럼 내려 꽂혀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따갑고, 화상 입기 십상입니다. 

 

저녁이 되어도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다행히 열대야는 없습니다. 습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로의 아스팔트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옷 

그에 반해, 실내는 엄청 춥습니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문화 여서, 에어컨 온도를 화씨 70도 정도로 세팅해 놓습니다.

이 온도는, 가만히 있으면 몸이 식어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2시간 정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이 온도가 시원한 온도라고 느낍니다.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은 동양인들에게는 좀 춥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살펴보면, 얇은 패딩이나 플리스 재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 오피스에 들어오면, 카디건을 하나 꺼내서 입습니다. 

패딩도 좋긴 한데, 더우니 꺼내기도 싫은 느낌이라.. 

 

생활

라스베가스의 여름은 무척 뜨겁기 때문에, 차량 없이 이동이 어렵습니다. 

차량이 없다면, 양산이라도 있어야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호텔이 밀집된 라스베이거스의 유명명소 Strip을 가더라도 낮에는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보통 호텔안에서 쉬거나, 실내 액티비티를 즐깁니다. 

네, 카지노죠.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날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가 지면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열기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름에 라스베이거스보다는 샌디에이고, 혹은 샌프란시스코로 여름을 지내러 갑니다. 

그래서 시내에 사람들을 볼 수 없습니다.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옵니다.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덥기 때문에, 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을 교외지역으로 갑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은 Mt. Chalston입니다. 

 

높은 고도로 있는 산 덕분에, 산에 들어가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내에 비해 온도가 10도 이상 떨어집니다. 

 

여름의 라스베가스는 웬만하면 피하시기 바랍니다.